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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icasLife / RedicasFilms / ScentOfTheFilm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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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글을 썼는데, 등록금지 단어가 들어있어서 쓴 글 내용을 다 날렸다. ㅠ.ㅠ

영어 수업시간에 좋은 영화라고 추천을 받아서 본 영화다. 보고만 있어도 되는 헐리웃영화가 아니라 무언가 생각을 하게 하는 유럽식의 영화다. 나이듦, 육체적 사랑, 정신적 사랑, 나이차이 등등..

영화의 줄거리는 대강 이렇다. 대학교수인 데이빗 케페시는 노년임에도 불구하고 자유로운 성생활을 즐기고 있다. 3주마다 찾아오는 비슷한 연령의 섹스파트너 캐롤린도 있다. 자신이 그런 생활을 한다는 것을 굳이 숨기지도 않는다. 그리고 정숙한 집안에서 성장한 쿠바인 콘수엘라 카스틸로와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된다. 한번으로 끝날 줄 알았던 관계가 계속되고, 그녀에게 집착하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혼란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그는 콘수엘라와의 관계를 공식화하는데는 주저하고, 결국 그녀의 졸업파티에 참석하지 않음으로 관계를 끝낸다. 그녀와의 관계를 통해 그는 진정으로 자신이 그녀를 사랑했음을 알게 되나, 더이상 그녀로부터 연락을 받지는 못한다. 그동안 친한 친구인 조지를 잃게 되고 철저히 혼자만의 생활을 하게 된다. 2년이 지나고 한해의 마지막날 유방암에 걸린 수척한 콘수엘라가 찾아와 자신의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그리고 수술이 끝난 콘수엘라를 찾아간 데이빗. 아마 영화에서 가장 말하고 싶어 하는 것은 마지막 병실에서 나눈 두 사람의 대화다.

콘수엘라는 데이빗이 아름다운 가슴을 읽은 자신을 떠날 것이라고 생각했고, 데이빗은 그가 사랑한 것은 그녀의 아름다운 육체뿐 아니라 그녀 자체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에서 나이가 많고 적음은 문제가 되지 않고, 육체의 미추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이 만난 것이지 육체와 육체가 만난 것은 아니지 않는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마음을 나눌,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은 만나기를 바라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그리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물론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아름다움이 함께 한 사람과 만날 수 있으면 좋겠으나, 외면의 아름다움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진 사람을 만날 수 있으면 금상첨화겠지. 물론 내면의 아름다움은 짧은 시간에 파악할 수 없는 것이 문제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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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내내 콘수엘라 역을 맡은 페넬로페도 정말 이뻤지만, 솔직히 내 눈을 계속 잡고 있었던 것은 데이빗역의 벤 킹슬리의 눈이었다. 2년이 지난 뒤 전화기에 남은 녹음을 바닥에 앉아서 듣고 있는 모습, 콘수엘라를 바라보는 눈빛... 아마 내가 바라는 남성상이기 때문이기도 할 거다. 지성과 감성을 함께 가진, 그리고 여유로움과 친절함까지 함께 한 모습이니까. 그처럼 음악과 책과 그림에 대해서 이야기해 줄 수 있고, 친절함까지 있다면.. 말이다. 하긴, 내가 콘수엘라처럼 젊지 않으니 게임이 안되겠군...

이 영화는 소설인 the dying animal을 영화화 한 것이다. 기회가 되면 소설을 원문으로 읽어봐야겠다.

좋은 영화 한편을, 두고 두고 생각하게 하는 영화를 봐서 좋다.

인터넷에 좋은 리뷰가 있어서 링크를 걸어둔다. http://migetgem.tistory.com/81새 창으로 열기

-- Redica 2009-4-5 8:4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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