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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icasLife / Redica의하루하루 / Redica의하루하루2004
아주 가끔 이런 글들을 볼때가 있다. Leader는 어찌해야하고, 그에 비해 Manager는 이렇다... Manager가 되지 말고 Leader가 되어라 등등..

올해 초부터 작은 그룹을 맡아서 이끌고 있다.

예전 98년에 과장이 되었을 때, 그때 1년 남짓 작은 조직을 이끌어보고 나서는 이번이 두 번째이다. 조직을 이끌다 그만둔 이유는 내가 다니던 회사가 다른 회사로 (그래봤자 LG내이지만) 합병되고, 또 개인적으로 어려운 일들이 있어 나를 추스리는 것도 힘든 시기였다. 나 하나 건재하는 것도 힘든데 어찌 다른 사람들일을 신경쓰겠는가.. 그때부터 몇년간 혼자서 task를 수행하는 조금은 수월한 위치에서 보냈다. 나에게 맡겨진 일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혼자서 차근차근 챙겨나가면 되는 일이라 그다지 힘들지는 않았고 덕분에 학교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그러다 올초 팀내 작은 그룹을 이끌고 있던 과장이 회사내 다른 조직으로 이동하게 되고 나서 공석이 된 그 자리를 맡을 사람이 필요하게 되었다. 난, 그 당시만 해도 나 혼자서 일을 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다른 사람들의 일을 신경쓰는 것은 하고 싶지 않았다. 편하게 혼자서 계획잡고 혼자서 처리하고 그게 얼마나 편한 것인데... 그런데, 상황이 나 혼자 좋자고 그냥 뭉게고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었고, 꾀많은 팀장에 의해 그 자리는 나에게 고스란히 넘어오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 맡게 된 것이 우리 회사에 어떤 사람들은 뽑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일이고,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의 task까지 내가 leading하게 된 거다. 울며 겨자먹기라고 해야하나...

그 뒤 몇개월이 지났고, 지금은 어느정도 안정(뭐 절대적인 안정은 영원히 없지만)이 되기는 했다고 생각은 한다. 어찌 일이 돌아가는지, 어찌 처리해야 하는지, 현업의 팀장들과 어떻게 줄다리기를 해야 하는 정도를 파악한 정도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요즘 나의 고민은 예전 책으로 읽던 리더와 관리자의 차이에서서 갈등을 때리고 있다는 거다. 우리 그룹, 다른 그룹에 비해 자주 간단한 농담을 하면서 우리그룹에 있는 사람들이 함께 와~웃고 그러면서 분위기를 전환시키고, 옆 그룹에서 일하는 사원들은 우리 그룹을 보고 무슨 재미있는 일이 있느냐, 같이 웃자는 등등의 반응을 보이지만, 실상 나 혼자서는 갈등이 계속 머리를 쳐들고 있다. 같이 일을 하는 사원급들(대리와 사원)의 업무 태도나 업무관리 방법 중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눈에 계속 보이는 거다. 자연히 잔소리가 늘어나고 목소리가 높아지게 된다. 그리고 가끔은 신경질적인 대응을 하는 나와 그에 대하 눈치를 보는 사원들의 모습에서 나 스스로 깜짝 깜짝 놀라게 된다.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갈등을 하게 되는 것이 좋은 말로 타일러서 되는 정도를 넘어서는 경우는 어쩔 수 없이 목소리를 크게 할 수 밖에 없다. 소위 "깬다"는 표현이 맞을 거다.

리더라는 것은 구성원이 앞에서 뛸 수 있도록 지원하고 후원하는 역할이지 앞이나 뒤에서 막무가내로 채찍을 휘둘러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 후원을 하는 방법이 어떤 것이 좋은 것인지 영 판단이 되지 않는다. 큰소리를 질러 억지로 뛰게 만들어야 하는지, 아니면 살살 달래가면서 해야하는지... 으이그... 가뜩이나 머리아픈 일이 많은데, 이런 것까지 고민을 해야하다니... 내 팔자야..

그래도 어쩌나, 나에게 맡겨진 소임이니 열심히 해야지.. 이럴때 생각나는 것이, 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리하라인가 뭔가 하는 책이다. 내가 여자로서 남자들보다 뛰어난 것이 뭔가.. 그 점을 이런 상황에서도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이야기를 많이 들어준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같고, 이야기를 많이 하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고... 느낌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마음을 꼭 닫고 있던 구성원 중의 하나가 이제 조금씩 마음을 열려고 하는 것같다. 혼자만의 착각인지도 모르겠지만...

세상사, 쉬운 것이 하나도 없군..

-- Redica 2004-6-26 9:0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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